
산책을 나선 길, 이게 왠일입니까? 때마침 비가 내리가 시작하지 뭐예요..ㅠㅡㅠ 나온 발걸음은 아쉽고, 눈 앞의 나눔 숲은 너무나 예쁘고... 우산을 쓰고 얼른 이용인을 한 분씩 이동시켜봅니다. 나눔 숲 가운데 고즈녁한 정자에 자리를 잡고 책상에 각자 공부할 것을 하나씩 꺼내 앉아서 산책을 대신하여 마음을 달래봅니다. 비가 나뭇잎을 위로 후두둑 떨어지는 소리가 나름 마음을 안정시켜주니 공부도 더 잘 되는 것 같고, 생활방에서는 티격태격 싸우던 우리 이용인들이 오늘은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한 결 더 커진 듯..미란 님이 "언니 침 닦아어."라며 다정하게 손을 내밀기도 하네요. 나눔 숲 정자에 앉아 내리는 비를 바라보니 무덥다기 보다는 시원한 청량감이 더 느껴집니다. 가끔은 이렇게 비오는 날의 산책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