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나빠요 101호의 이재협님은 식당의 매점을 담당하여 운영하고 있다. 매번 사람들의 수요가 어디 있을지 고민하고, 쿠*에서 물품을 대량으로 구매한뒤 소분하여 판매한다. 수요층이 원내 이용인, 교사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재협님이 각 호실에 방문판매도 다니기도 한다. 얼마전에 야심차게 버터쿠키를 새로운 과자로 들여 놓았다. 노브랜*의 버터쿠키였는데, 1상자에 들어있는 과자봉지 14개를 소분하여 팔겠다고 한다. 보기에 소분한 과자봉지가 은박지 포장으로만 싸여있어 이걸 누가 사먹겠냐 싶어 조언을 했다. 이재협님 나름대로는 많이 고민하고, 사회복무요원들의 추천도 받아 신중하게 고른 결정인데, 교사가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니 기분이 상했나보다. 얼굴에 기분상한 모습이 역력하여 혹시 나 때문이냐고 물어보니 아니나다를까 맞다. 아차 싶었다. 재협님께는 매점이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곳 이상의 의미일텐데, 그걸 간과했다. 바로 사과를 했다. 재협님, 여기서도 사과해요.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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